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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후반 솔로여자 전 온라인여행사직원의 번아웃 퇴사 후 떠난 발리 힐링 여행: 우붓 바구스 자티 리트리트리조트에서 아침요가명상

by vivaladaily 2025.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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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발리행


30대 후반, 온라인 여행사에서 일하며 쌓인 번아웃. 매일 고객의 여행을 돕던 내가 정작 내 삶은 돌보지 못한 채 지쳐 있었다. 번아웃이 극심해지면서 결국 퇴사를 결심했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떠난 곳이 바로 발리 우붓의 바구스 자티 헬스 앤 웰니스 리트리트(Bagus Jati Health & Wellness Retreat).

Bagus Jati Health & Wellbeing Retreat Resort · Gianyar Regency, Bali

www.google.com

더 카욘 정글 리조트 · Gianyar Regency, Bali

www.google.com


아침 요가로 시작하는 하루


리조트는 울창한 정글 속에 자리 잡고 있어 도착한 순간부터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이곳에서의 하루는 이른 아침 요가로 시작된다.
6시 30분, 새벽 안개가 걷히며 새소리가 울려 퍼지는 요가 파빌리온에서 요가를 했다. 요가 강사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따라 호흡을 가다듬고 천천히 몸을 움직이며, 오랫동안 긴장으로 굳어 있던 몸과 마음이 조금씩 풀리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는 늘 시간에 쫓기며 ‘해야 할 일’을 고민했지만, 이곳에서는 오직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수 있었다. 요가가 끝난 후에는 차 한 잔을 마시며 정원에서 천천히 아침을 맞이했다.


신선한 로컬 식재료로 만든 건강한 조식


아침 요가 후 배가 고파 조식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바구스 자티에서는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한 건강식을 제공하는데, 발리식 나시고렝(볶음밥)부터 신선한 과일, 홈메이드 요거트까지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나는 브렉퍼스트와 과일, 발리로컬커피를 주문했다. 오랜만에 ‘건강한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우붓 로컬 주민 생활 체험: 진짜 발리를 만나다


식사 후에는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로컬 주민 생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화려한 관광지가 아니라, 발리 사람들이 실제로 살아가는 마을을 둘러볼 수 있는 액티비티였다.

전통 가옥을 방문해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현지인들이 어떤 방식으로 밥을 짓고 생계를 유지하는지 들었다. 이어서 발리 전통 공예 체험도 했는데, 손으로 대나무 바구니를 엮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하지만 마을 할머니가 친절하게 도와주셔서 완성할 수 있었고, 직접 만든 바구니를 기념으로 가져올 수 있어 의미 있었다.

또한, 발리에서 중요한 의식 중 하나인 찬란한 꽃 장식(자띠) 만들기도 배웠다. 색색의 꽃잎을 정성스럽게 배열하며, ‘아름다움은 순간에 깃든다’는 현지인들의 철학을 배울 수 있었다.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는 ‘빨리’가 중요했지만, 이곳에서는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


번아웃에서 벗어나 나를 찾는 여행


퇴사를 하고 떠난 여행, 그리고 바구스 자티에서 보낸 시간은 단순한 휴식 그 이상이었다.
요가를 하며 몸을 돌보고, 건강한 음식을 먹으며 내 몸에 고마움을 느끼고, 로컬 체험을 하며 진짜 발리를 만났다. 무엇보다 ‘나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소중한 경험이었다.

조용한 숲속에서 다시 한번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속삭였다.
“이제 다시 살아갈 힘이 생겼어.”

퇴사를 고민하는 사람, 번아웃에 지친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이런 여행을 떠나보길 추천한다.
지친 마음을 쉬게 하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시간.
나에게는 그게 바로 발리 우붓, 바구스 자티에서의 며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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