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대 후반의 솔로 여성으로, 한때는 OTA(온라인 여행사)에서 열심히 일하며 많은 시간을 회사에 쏟았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지난 몇 년 간의 직장생활 속에서 점점 더 번아웃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업무 스트레스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몸과 마음이 지쳐가면서 더 이상 그 자리에 머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저는 퇴사 결정을 내리고, 그간 미뤄두었던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바로 그 목적지로 선택한 곳은 발리였습니다.


퇴사 후 첫 여행, 발리로 떠나다
발리는 오랫동안 제 버킷리스트에 있던 곳이었어요. 청명한 바다와 아름다운 자연경관, 그리고 독특한 문화가 이끄는 매력이 있었죠. 그리고 무엇보다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유와 힐링을 갈망했어요. 발리는 고요한 자연과 해변, 그리고 다양한 스파와 요가 센터들이 많아서 번아웃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기에 완벽한 장소였죠. 그렇게 발리로 떠난 9박 10일의 여행은 저에게 그야말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발리에서의 일상: 고요한 여유와 치유
발리에 도착한 첫날, 저는 예상보다 더 강렬한 열대의 공기와 푸르른 자연에 둘러싸여 있다는 사실에 감탄했어요. 하지만 여행 첫날부터 너무 많은 계획을 세우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제는 ‘무계획’을 즐기기로 마음먹었죠. 발리에서의 하루는 대부분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바다를 보며 명상하고, 여유롭게 아침을 먹은 후, 근처의 작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한적한 해변을 산책하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저는 발리의 우붓 지역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어요. 우붓은 그 유명한 ‘발리의 심장’으로, 조용한 분위기와 전통적인 마을의 느낌이 물씬 나는 곳이죠. 이곳에서 저는 하루를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으로 보내며, 그동안 잃어버렸던 ‘자기 자신’을 되찾아갔습니다. 우붓의 숲속에서 진행되는 요가 수업과 명상은 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고, 그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조금씩 풀어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혼자 여행하는 자유: 나를 다시 발견하다
발리에서의 여행은 ‘혼자’여서 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여러 사람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 좋았지만, 이번 여행은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으로 채워졌습니다. 혼자 여행을 떠나면서, 그동안 잃어버렸던 내면의 소리를 듣게 되었고, 오랜만에 ‘나’라는 사람과 깊이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특히 발리에서 혼자서 여행하는 동안, 너무 많은 계획을 세우지 않고 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법을 배웠습니다. 오전에 일어나서 저녁까지 아무런 계획 없이 길을 떠나는 그 자유로움은 그동안 직장에서 늘 쫓기며 살아온 저에게 큰 치유가 되었어요. 때로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바닷가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기도 했고, 한적한 카페에서 혼자 책을 읽으며 여유를 느꼈습니다.



새로운 나로 돌아가다
발리에서의 9박 10일은 정말 짧은 시간처럼 느껴졌어요. 그곳에서 보낸 시간 동안 저는 제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었고, 번아웃으로 인해 멈췄던 제 삶에 다시 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었습니다. 발리의 자연과 여유로움 속에서 느낀 평화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죠.
그리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저는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느꼈어요. 퇴사 후 떠난 여행이었지만, 그 여행이 제게 진정한 의미에서 ‘새로운 시작’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다시 돌아가야 할 일상에서 이제는 더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 자신에게 조금 더 친절하게 대하는 법을 배웠다는 거죠.
발리에서의 여행은 단순히 힐링의 시간이 아니었어요. 그곳은 저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도와준, 나만의 치유의 공간이었습니다. 지금도 발리의 푸른 바다와 고요한 자연이 그리워지지만, 그 기억들을 가슴에 품고 더 나은 내일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는 사실에 감사합니다.